에이즈에 감염된 10대 여성이 인터넷 채팅으로 만난 남성들과 무차별적으로 성관계를 가진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 여성과 성관계를 가진 20여 명의 남성을 추적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안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올해 19살인 안 모 양.
안 양은 지난 2월 후천성 면역결핍증, 에이즈에 감염됐다는 사실을 통보받았습니다.
심적인 불안을 느낀 안 양은 가출 생활을 하며, 인터넷 채팅을 통해 알게 된 남성들을 모텔 등으로 유인한 뒤 5~10만 원을 받고 성관계를 가졌습니다.
▶ 인터뷰 : 김정용 / 부산 해운대경찰서 여성청소년계장
- "지난해 말 어떤 남자와 성관계를 가진 이후에 감염됐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그 남자에 대해서는 수사를 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성매매 사실이 확인된 남성은 모두 3명입니다.
하지만, 안 양은 성매수 남성이 20여 명에 이른다고 진술하고 있어 경찰은 다른 성매수 남성도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정용 / 부산 해운대경찰서 여성청소년계장
- "나머지 채팅 사이트에서 대화한 남자 20여 명에 대해서는 성매매를 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하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으로 에이즈 감염자 관리에 대한 문제점이 또다시 드러났습니다.
보건당국은 에이즈 감염자에 대해 주거 사실을 전화 면담 등으로만 확인할 뿐 에이즈가 다른 사람에게 감염되는 것을 막기 위한 대책은 없는 실정입니다.
한편, 안 양이 성매매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아버지의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안 양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또 성매수 남성 3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다른 성매수 남성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mbn리치 전문가방송 - 순도100% 황금종목 발굴]
< Copyright ⓒ mbn(mb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