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합격 통보를 받았다 뒤늦게 전산 착오였다는 소식을 들으면 얼마나 황당할까요?
서울의 한 대학교에서 수시 1차 전형에 지원한 학생 모두를 합격 처리했다 번복하는 바람에 큰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김경기 기자입니다.
【 기자 】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2011학년도 수시 1차 최종 합격자 883명을 발표한 숭실대학교.
16대 1이 넘는 경쟁률로 응시자가 1만 4천 명이 넘었지만, 불합격된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전산 오류로 수험생 전원이 합격 처리된 겁니다.
오류를 발견한 학교 측은 홈페이지에 합격자 명단을 문서 형태로 다시 공개했지만, 응시자 상당수는 벌써 자신의 합격을 확인한 상황.
사태의 심각성을 파악한 숭실대측은 홈페이지에 사과의 글을 올렸습니다.
대행업체 전산담당자의 실수로 이같은 일이 벌어졌으며, 해당 수험생들에게 이른 시일 안에 사고 경위를 해명하겠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숭실대 관계자
- "합격자들만 조회할 수 있도록 연결되어야 하는데, 지원자 전체에 연결돼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 같은 오류가 발생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뒤늦게 불합격을 확인한 많은 응시생과 학부모들은 해당 학교 게시판에 항의의 글을 쏟아냈고, 게시판은 결국 폐쇄됐습니다.
일부 학생과 학부모들은 법적 대응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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