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의 주택가 한가운데에서 버젓이 10억대의 불법 도박판을 벌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잡고 보니 단속 경찰관의 중학교 스승도 포함돼 있었습니다.
갈태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 서초동 한 오피스텔에 경찰이 들이닥칩니다.
정식 카지노 도박장과 똑같은 시스템이 갖춰져 있습니다.
서울 삼성동 아파트의 또 다른 불법 카지노.
이곳에는 장기 도박꾼들이 쉴 수 있는 시설까지 마련돼 있습니다.
이처럼 주택가에 불법 카지노를 차려놓고, 10억대의 부당 수익을 올린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칩과 스코어 용지 등은 강원랜드 시설과 거의 흡사합니다.
▶ 인터뷰 : 박미옥 / 서울 마포경찰서 강력계장
- "정선 현지에 나가서 도박꾼들을 상대로 '강남에도 교통비와 숙박비, 기타 부대 비용이 들지 않아도 할 수 있는 카지노가 있다'…."
이들은 가정주부는 물론 현직 교사까지 도박판에 끌어들였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도박 피의자(가정주부)
- "카지노는 허가를 내 줘서 노름을 배웠잖아요. 거기는 사람도 많고 하기도 힘들고, 카 빠(불법 사설카지노)는 하기도 편하고…."
단속은 철저한 보안시스템을 갖춰놓고 피해 왔습니다.
▶ 인터뷰 : 최 모 씨 / 불법 카지노 운영업자
- "'문방'이라고 해서 밑에서 경찰관이 단속 왔을 경우 전화해서 알려주는 직원들이 있었습니다."
경찰은 불법 도박장 개설 혐의로 35살 원 모 씨 등 9명을 구속하고, 종업원과 도박 피의자 등 49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갈태웅입니다. [ tukal@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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