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여성 하버드법대 종신교수에

미국 하버드 법대 사상 최초로 동양계 여성 종신교수가 탄생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재미동포 석지영 씨(미국명 지니 석ㆍ37).

하버드 법대 웹사이트는 석씨가 지난달 14일 교수투표를 통해 종신교수 임용 절차를 통과했으며 하버드 법대가 이를 최종 수락했다고 9일(현지시간) 밝혔다.

2006년 조교수로 하버드대에서 교수생활을 시작한 석씨는 형사법, 예술공연과 법 등을 강의하고 있다.

석씨는 법대 웹사이트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하버드는 가장 흥미진진하며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는 곳"이라며 "이 같은 일을 할 수 있도록 교수투표에서 종신교수로 통과시켜 준 것은 큰 행운"이라고 말했다.

마서 미노 법대 학장은 "지니 석의 창의력과 섬세함, 적극성은 형사법과 가족법, 법과 인간, 이론과 실제를 연결하는 교량 구실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서울에서 태어난 석씨는 6세 때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건너간 뒤 뉴욕 명문학교로 알려진 헌터 중ㆍ고교를 거친 후 1995년 예일대에서 영문학을 전공했다. 그후 1999년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어 폴앤드데이지 장학금으로 2002년 하버드 법과대학원에서 법학박사를 받은 후 뉴욕 맨해튼 검찰청 검사, 데이비드 수터 연방대법관 서기 등으로 근무했다.

남편 노아 펠드먼은 하버드 법대 교수로 재직 중이며 두 자녀를 두고 있다.

[김민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