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직장이 보유한 핵심 기술을 빼돌리고, 이를 이용해 정부 지원금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사제지간이었던 이들은 억대의 정부 프로젝트 지원금도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통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인공위성으로 촬영한 최초의 영상 사진입니다.
전체적인 색상이 어두워 도로나 하천 등이 뚜렷하게 드러나지 않습니다.
사진과 실제 지형의 오차를 수정하고, 색상을 덧칠하는 등의 작업을 거치자 전체적인 지형이 한눈에 들어오는 최종본으로 완성됩니다.
요즘들어 내비게이션이나 인터넷 지도 제작 등에 널리 쓰이는 기술이지만, 수년 전만 해도 쉽게 알아내기어려운 핵심 비밀이었습니다.
이 핵심 기술을 보유한 업체의 연구원이었던 45살 김 모 씨는 지난 2004년, 친척 명의로 회사를 차린 뒤 이 기술을 몰래 빼돌렸습니다.
김 씨는 똑같은 제품을 만들어 팔았고, 대학원 시절 교수였던 58살 양 모 씨와 짜고서 정부가 발주한 프로젝트를 따내기도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김 씨 등은 연구비를 부풀리거나 자신들의 프로젝트에 참여한 조교의 인건비 등 억대의 지원금을 빼돌렸습니다.
▶ 인터뷰 : 신충근 /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
- "연구원들은 자기 학점관리도 해야 되고, 논문 지도도 받아야 되기 때문에 교수님의 지시에 항의할만한 처지가 아니었기 때문에…."
이렇게 빼돌린 돈은 김 씨 등의 개인 채무를 갚는 데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김 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다른 연구비를 추가로 횡령했는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 tong1@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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