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철갑상어 알의 가공품인 캐비어를 러시아에서 몰래 들여와 국내 특급호텔에 팔아온 업자들이 경찰에게 적발됐습니다.
호텔 측은 수입신고필증 확인 등 최소한의 절차도 지키지 않고 손님들에게 팔아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최인제 기자입니다.
【 기자 】
철갑상어의 알을 소금에 절여 만든 캐비어입니다.
술안주나 크래커에 발라먹는 캐비어는 시중에 30g당 30만 원에 팔릴 정도로 비싸지만, 미식가들 사이에서는 인기가 높습니다.
특히 러시아에서 만든 캐비어를 최고 품종으로 쳐줍니다.
하지만, 철갑상어는 현재 멸종위기종으로 러시아에서는 캐비어 수출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습니다.
이런 캐비어를 수입업자 이 모 씨 등 10명은 204kg, 시가 7억 원어치를 몰래 들여와 국내에 유통했습니다.
▶ 스탠딩 : 최인제 / 기자
- "러시아에서 캐비어를 구입한 이 씨는 이처럼 작은 용기에 옮겨 담아 특급호텔이나 고급 레스토랑에 팔아왔습니다."
캐비어를 들여올 때는 환경부의 수입허가서 등이 필요하지만, 이 씨는 이를 무시한 채 가방에 넣어 몰래 들어온 것입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 / 수입업자
- "두 사람이 가면 한 사람씩 1kg씩 들고오면 양이 많지 않기 때문에 (세관을 통과할 때) 이상이 없었습니다."
특히 호텔에서는 수입신고필증도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채 불법 캐비어를 팔아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박희주 /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 팀장
- "캐비어 같은 경우 영하 1도를 유지해야 하는데 러시아에서 가방으로 들여올 때 온도차이가 있기 때문에 위생상 불결할 수도 있습니다."
경찰은 수입업자와 호텔 관계자 등 10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추가로 이런 밀반입 유통 사례가 더 있는지 수사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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