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회가 파행 끝에 무상급식 조례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이 과정에서 여야 의원들이 막말에 격렬한몸싸움까지 벌였는데, 국회에서 많이 보던 모습입니다.
이영규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시의회 본회의 직전, 한나라당 소속 시의원 20여 명이 단상을 점거했습니다.
-"국회 닮아가는 거야 뭐야 빨리 내려오세요."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달려들어 이들을 끌어내립니다.
비명 속에 곳곳에서 밀고 당기는 몸싸움이 벌어집니다.
의장석 자리싸움은 더욱 치열합니다.
-"아! 손, 손, 손"
결국, 아수라장 속에 본회의가 속전속결로 진행됐고, 한나라당 시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무상급식 조례안은 통과됐습니다.
한나라당 시의원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용석 / 서울시의회 한나라당 대변인
- "정상적인 의사일정을 진행하기로 한 날에 정상절차를 밟아서 진행해달라는 겁니다. 이게 소수당으로서의 요구입니다."
반면 민주당은 충분한 토의를 거쳤다는 반응입니다.
▶ 인터뷰 : 오승록 / 시의회 민주당 대변인
- "이제 와서 물리적으로 실력 저지하겠다는 것은 아이들의 밥상을 볼모로 판을 깨려는 정략적인 시도일 뿐입니다."
민주당 소속 시의원과 교육위원 등 86명이 공동발의한 조례안은 초등학교는 내년부터, 중학교는 2012년부터 전면 무상급식을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하지만, 서울시는 단계적 실시 입장을 고수하면서 내년 예산에도 배정하지 않은 상태여서 실제 시행 여부는 불투명한 상태입니다.
더구나 서울시가 재의를 요구할 경우 의회는 직권으로 이를 공포할 것으로 보여, 서울광장 조례에 이어 또다시 법정다툼으로 비화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MBN뉴스 이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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