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권 외국어고교 6곳이 원서접수를 마감했는데요.
자기주도학습전형으로 처음 학생을 선발하다 보니, 학생과 학부모들은 준비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천권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사교육업체의 특목고 입시 설명회장.
교실을 꽉 메운 학부모들이 메모까지 해가며 입시전문가의 설명에 귀를 기울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궁금증이 썩 풀리지 않은 듯 답답한 표정을 드러냅니다.
올해 처음 도입되는 자기주도학습전형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김혜숙 / 중3 학부모
- "상당히 어렵죠. 왜냐하면, 선례가 없어서…. 우리 아들은 차라리 영어 듣기시험으로 봤으면 좋겠다, 학습계획서 쓰는 것이 너무 어렵다고 얘기하더라고요."
실제로 올해 서울권 외고 모집을 마감한 결과, 지난해보다 경쟁률이 절반 이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영어 내신으로만 1.5배수를 뽑는 등 기준이 엄격해진데다 자기주도전형까지 도입되면서 상당수가 지원을 포기한 것으로 보입니다.
전문가들은 결국 학습계획서와 면접을 얼마나 철저히 준비했느냐에 따라 최종 합격 여부가 갈릴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 인터뷰 : 임성호 / 하늘교육 이사
- "평소 자기 스스로 학습하는 방법, 구체적인 노하우라든지 이런 부분들을 충분히 어필하는 것이 도움될 것 같습니다."
특히, 교육 당국에서 표절검색 시스템을 활용해, 베낀 학습계획서를 걸러내기로 하면서 입시 과정에서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천권필입니다. [ chonkp@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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