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자 한 모 씨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한명숙 전 국무총리의 첫 공판이 오늘(6일) 열렸습니다.
한 전 총리는 검찰의 공소 사실을 전면 부인하며 결백을 주장했습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모 건설업체로부터 9억여 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한명숙 전 국무총리.
총리공관 뇌물수수 사건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지 8개월 만에 다시 법원을 찾았습니다.
▶ 인터뷰 : 한명숙 / 전 국무총리
- "(국민 앞에 한 말씀만 부탁드립니다.) …."
한 전 총리는 모두진술에서 "이번 사건은 지난번 무죄 판결에 대한 보복수사"라면서 "불법 자금을 받지 않았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검찰의 혐의 입증을 위한 대응은 거셌습니다.
검찰 증인으로 나선 H 건설 경리부장 출신 정 모 씨는 2007년 당시 사장 한 씨의 지시로 돈을 마련했으며 3억 원씩 3차례 가방에 돈을 담아 사장 한 씨에게 건넸다고 증언했습니다.
회계 장부와 관련 영수증 등 물증도 쏟아졌습니다.
하지만, 변호인 측은 검찰의 공소 사실을 조목조목 부인하며 앞으로 치열한 법정 공방을 예고했습니다.
재판부는 오는 20일 한 전 총리에게 돈을 건넸다고 진술한 한 씨를 증인으로 불러 2번째 공판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 jaljalaram@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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