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 3명 가운데 1명은 결혼은 선택이라는 생각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여성들에게서 이런 답이 많았는데, 맞벌이를 해도 여성이 육아와 가사를 책임지는 현실과 무관하지 않아 보입니다.
송찬욱 기자입니다.
【 기자 】
▶ 인터뷰 : 채찬례 / 직장인
- "맞벌이 부부여도 집에서 가사일을 분담해준다거나 그런 게 전혀 없어요."
서울시가 발표한 '서울시민 가족생활 통계'를 보면, 맞벌이 부부가 많아져도 집안일은 여전히 여성의 몫이었습니다.
남성 32%는 집안일을 공평하게 나눠서 해야 한다고 생각은 하지만, 10%만이 이를 실천하는 것으로 나타난 것입니다.
가족과 관련된 시간만 봐도 여성은 하루 4시간 11분이지만, 남성은 1시간18분으로 3배나 차이가 납니다.
심지어 남성이 가족을 보살피는 시간은 하루 고작 8분이었습니다.
이 때문인지 배우자에 대한 만족도는 여성이 64.9%로 남성보다 낮았습니다.
▶ 인터뷰 : 이의기 / 서울시 통계정보팀장
- "(남성) 10%만이 공평하게 분담한다고 응답했는데, 이는 가족관계 만족도에서 남편에 대한 아내의 만족도가 남편의 아내에 대한 만족도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나는 원인이 됐습니다."
결혼과 이혼에 대한 인식도 남녀의 견해차가 뚜렷했습니다.
결혼은 선택사항이라는 답이 2년 전보다 늘었는데, 여성이 36.7%로 남성보다 7%p가량 높게 나타났습니다.
이혼을 할 수도 있다는 생각도 많아졌는데, 역시 여성이 남성보다 5%p 높았습니다.
한편, 노부모 부양의식도 달라져 서울 시민 절반은 혼자 부담하기 어려운 만큼 정부와 사회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답했습니다.
MBN뉴스 송찬욱입니다. [ wugawuga@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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