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떠나고 없는 농촌 학교들은 폐교 문제로 늘 불안하죠.
하지만, 위기를 기회로 바꿔 오히려 도시에선 누리지 못하는 예술 교육을 펼쳐나가는 학교가 있어 찾아가봤습니다.
강원 영서방송, 신지연 기자입니다.
【 기자 】
연극 리허설에 한창인 어린이들.
이날은 그간 받아온 연극 수업의 마지막, 발표회 시간입니다.
학생들은 들뜬 마음에 동선과 대사를 틀리는 등 실수를 쏟아내고 이내 웃음보가 터지고 맙니다.
연극의 제목은 '원래는 하나'로 작은 시냇물이 결국 큰 바다가 되는 것처럼 작은 마을과 큰 마을도 원래는 하나이며, 자신들은 이 두 마을을 지켜주는 듬직한 어른이 되고 싶다는 내용을 담았습니다.
▶ 인터뷰 : 엄주영 / 극단 노뜰 연극 선생님
- "바람이나 꽃이나 이런 자연적인 것들을 친구들하고 표현하는 연습을 하고 그것을 사이사이 집어넣는 역할을 해서 친구들이 다 만드는 작품이라 뿌듯한 거 같고…."
문막초등학교 취병분교장은 전교생이 열 명뿐인 작은 학교입니다.
취병분교는 그동안 여러 번 폐교 위기에 놓였었지만 지난 2007년부터 극단 노뜰과 함께 ‘다시 찾는 농촌 학교 만들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한국문화예술교육원의 문화예술선도학교로 선정되는 등 특화교육을 통해 돌파구를 마련했습니다.
처음에는 생소하고 지루했던 연극이 이제는 재밌어졌다는 친구들.
▶ 인터뷰 : 원정인 / 문막초 취병분교 4학년
- "처음에는 지루했는데, 지금은 지루하지 않고 연극 수업이 재밌어요."
취병분교는 더는 열악한 교육환경을 가진 폐교위기의 농촌학교가 아닌 맑은 공기와 자연이 함께하고, 다양한 특화예술교육과 인성교육이 돋보이는 학교로 거듭났습니다.
YBN뉴스 신지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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