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곽순환도로 유조차 화재 사건은 운전기사가 기름을 훔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유조차에 경유를 넣으려고 모터 펌프를 사용하다 불꽃이 튀었습니다.
갈태웅 기자입니다.
【 기자 】
마치 도로를 삼켜버릴 듯 거세게 타오르는 불길.
소방차가 물을 뿌려보지만, 불은 더 커질 뿐입니다.
재산 피해만 200억 원으로 추정되는 서울 외곽순환도로 화재.
이 불은 어처구니없게도 운전기사의 상습적인 기름 절도에서 시작됐습니다.
경찰은 유조차에 연료를 넣으려고 모터 펌프를 사용하다 불을 낸 운전기사 31살 송 모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 인터뷰 : 신동환 / 경기 부천 원미경찰서 형사과장
- "모터에서 스파이크가 일어나며 과열로 화재가 났는데, 탱크로리 연료통에 (기름을 넣다가) 호스 부분이 가열돼 폭발한 걸로 추정됩니다."
송 씨가 불을 내면서까지 넣으려 했던 건 경유.
지난 9월부터 자신의 유조차에서 매주 서너 통씩 빼돌려 왔던 휘발유 대신 받아온 것입니다.
기름을 훔치는 과정엔 공범도 있습니다.
다량의 휘발유를 빼돌린 49살 박 모 씨와 이를 사들인 주차장 관리인 59살 황 모 씨도 꼬리가 잡혔습니다.
특히 박 씨는 송 씨에게 "유조차 밑에서 갑자기 불이 난 것처럼 허위 진술을 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경찰은 절도 혐의를 추가하기 위해 보강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MBN뉴스 갈태웅입니다. [ tukal@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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