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4천억 원대의 금융사고를 일으킨 경남은행 직원 등 22명을 무더기로 기소했습니다.
개인들이 저지른 금융비리로는 사상 최대 규모인데, 변호사에 건설근로자공제회까지 얽혀 있었습니다.
오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남은행 전 간부직원인 장 모 씨와 조 모 씨가 은행 자금에 손을 대기 시작한 건 지난 2005년.
이들은 비상장회사에 투자해 돈을 벌 목적으로 신탁자금을 개인적으로 유용했습니다.
그런데 투자로 큰 손실을 보자 이를 만회해야 했고, 결국 페이퍼컴퍼니를 만들어 대출을 받기로 했습니다.
아무런 담보가 없었던 이들은 경남은행장 명의의 지급보증서를 위조했고, 이를 통해 2년간 16개 금융기관에서 무려 3천200억 원가량을 대출받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잇따른 투자 실패와 늘어나는 빚더미로 돌려막기는 한계에 이르렀고, 결국 금융당국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는 횡령과 사기 등의 혐의로 이들을 구속 기소했습니다.
▶ 인터뷰 : 이석환 /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장
- "반복된 투자실패, 대출이자가 계속 늘어나고, 대출알선료 등 여러 비용이 급격히 증가해서 결국은 부실 규모가 확대 재생산되는…"
또 부실 대출에 관여해 뒷돈을 챙긴 전 건설근로자공제회 이사장 손 모 씨와 부정한 방법으로 400억 원을 대출받아 기업 인수에 쓴 변호사 송 모 씨 등 20명도 함께 기소했습니다.
이번 사건의 피해액은 4천억 원대, 개인이 일으킨 금융사고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크다고 검찰은 설명했습니다.
MBN뉴스 오대영입니다. [ 5to0@mbn.co.kr ]
▶ 매일매일 팡팡! 대박 세일! 소셜커머스 '엠팡(mpang.mbn.co.kr)' 오픈
▶ 탁월한 선택! 놀라운 수익률! 신바람 나는 투자! MBN리치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 Copyright ⓒ mbn(mb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