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으로 전국이 몸살을 앓고 있는 요즘 한 농촌 지역 군 의원과 공무원들이 단체로 외유성 해외시찰을 다녀와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심지어 이들이 다녀온 곳은 구제역 위험 지역이었습니다.
심회무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구제역이 영남과 경기를 넘어 강원도로 확산됐던 지난 20일.
전북 장수군 의회 의원 7명과 공무원 5명 등 13명이 동남아로 출국합니다.
명분은 해외 선진지 시찰이지만, 대상이 태국과 캄보디아인데다 특별한 일정도 없어 사실상 외유성이라는 지적입니다.
장수는 전국 최대 한우 축제가 열리고 구제역 첫 발생지역인 경북에 인접해 있어 일찍이 구제역'주의' 지역으로 분류됐습니다.
주민들은 이 때문에 구제역 경계 대상인 태국과 캄보디아의 여행을 처음부터 반대했습니다.
▶ 인터뷰(☎) : 한규병 / 장수한우협회장
- "이런 상황에서 지역을 이끌어가는 사람들이 잘못됐죠. 유감스럽습니다. 혹시라도 문제가 되면 군의원들이 책임져야 할 겁니다."
그러나 이들은 6일간의 여행을 강행한 뒤 지난 25일 아침 귀국했습니다.
하지만, 구제역 검역 문제로 인천공항에서 상당 시간 머물렀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주민들까지 군내 진입을 막는 바람에 이들은 사흘간이나 타지의 찜질방을 전전해야 했습니다.
결국, 군 의원과 공무원들은 귀국 나흘이 지난 28일에야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 인터뷰(☎) : 유기홍 / 장수군 의회 의장
- "심려드려 죄송합니다. 크게 반성하고 있습니다. 어쨌든 군민이 원하는 대로 사과 등의 조치를 취하겠습니다."
장수군 농민회 등 지역 사회단체 회원들은 군 의원들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MBN뉴스 심회무입니다.[shim21@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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