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이 이렇게까지 확산된데는 정부의 초기 방역 실패 책임이 큽니다.
구제역 확산을 막겠다며 가축 이동을 제한해 놓고는 하루 만에 이를 해제해 화를 키운 것입니다.
심회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달 22일 구제역이 확산되자 농림수산식품부가 전국 16개 시도에 내린 공문입니다.
시·도간 가축 거래를 전면 중단한다고 돼 있습니다.
하지만, 만 하루가 지난 지난달 24일 다시 공문을 내려 이를 철회합니다.
설을 앞두고 서울 등 수도권 주민의 고깃값 인상에 따른 불만, 축산 농가의 반발을 의식해 어쩔 수 없이 거래를 재개했다는 것입니다.
구제역 방역보다는 육류 유통을 우선한 것입니다.
이후 축산 이동이 정상화됐고, 10여 일 만에 구제역은 전국으로 걷잡을 수 없이 퍼져 나갔습니다.
특히 전북 김제와 진안 농가에서는 구제역이 발생한 충남에서 돼지를 사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인터뷰 : 정주성 / 한국농업경인인협회장
- "정부의 유통 구조망이 미비하다 보니까 구제역에 대한 피해를 더 키우게 됐다고 봅니다."
지금까지 살처분된 소와 돼지는 100만 마리에 육박합니다.
구제역은 이제 우리나라의 축산업 뿌리를 뒤흔드는 재앙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심회무입니다.[shim21@mk.co.kr]
▶ 매일매일 팡팡! 대박 세일! 소셜커머스 '엠팡(mpang.mbn.co.kr)' 오픈
▶ <코스피 2500p 향하여>상상 그 이상의 수익률, 눈으로 직접 확인하세요! 'MBN리치'
< Copyright ⓒ mbn(mb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