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벽두부터 철근 같은 건설용 자재값이 잇따라 인상되고 있습니다.
건설경기 침체에다 자재값 인상까지 겹치면서 관련업계는 비상이 걸렸습니다.
강원 영서방송, 방동혁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도내 건설사들은 성장과 수익이 함께 악화되는 이중고를 겪었습니다.
이 같은 경기침체는 올해에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연초부터 건설 자재값이 잇따라 인상될 조짐을 보이고 있어 관련업계가 비상입니다.
건설 자재인 철근은 지난해 말에 비해 5만 원 가량 올라 톤당 80~90만 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이 같은 현상은 국제 고철 값 등 국제 원자재 가격의 상승이 주효했습니다.
제강업계는 올해 들어서 추가 인상 계획마저 예고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정동은 / 동국제강 강원 물류센터 대표
- "지난해 말 철근 값이 한차례 올랐고, 이달 중으로 정부에서 한 차례 더 인상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건설 마감재 가격도 지난해보다 10% 이상 크게 올랐습니다.
이 같은 자재값 상승은 올해 공사 원가부담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자재값 상승은 통상적으로 연초에 오르는 경향이 있지만, 올해 체감하는 원가부담은 예년에 비해 크다는 게 업계의 분석입니다.
▶ 인터뷰(☎) : 건설회사 관계자
- "실제로 (자재값이 올라도) 건설회사는 (건설)단가 자체가 예전보다 높게 나오지 않기 때문에 그만큼 어려워질 수밖에 없죠."
효율적인 구매와 원가부담을 줄이려는 방안 마련이 요구되고 있지만 뾰족한 대안이 없는 게 현실입니다.
일감이 줄어 경기침체의 골이 깊어진데다 자재값 마저 상승하면서 건설업계는 올해를 최악의 해가 될 것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YBN NEWS 방동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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