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인 한파 속에서도 집에서 난방도 틀지 못한 채 생활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너무 비싼 지역난방비 때문이라고 하는데, 어떤 영문인지 송찬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 노원구의 한 임대아파트에 홀로 지내는 77살 박인표 씨.
집에서도 두꺼운 외투는 물론, 이불까지 겹겹이 덮고 있습니다.
뜨거운 물은 기대도 못 합니다.
▶ 인터뷰 : 박인표 / 서울 노원구 중계동
- "(온도를) 높이면 돈 나오고 그러니깐 그렇게 높이지는 못하고…. 들어오면 이불 펴고 드러눕는 거지 어떻게 하겠어요."
이유는 비싼 난방비 때문.
2년 전 이 아파트는 중앙난방에서 지역난방으로 전환했는데, 그 뒤로 7∼8만 원이던 한 달 난방비가 10만 원대로 훌쩍 뛴 것입니다.
10만 원 이상을 더 내게 된 곳도 적잖습니다.
이런 이유로 난방을 못 하는 주민은 이 노원구 임대 아파트를 비롯해 1만 가구에 이릅니다.
▶ 스탠딩 : 송찬욱 / 기자
- "뒤에 보이는 것이 노원구 쓰레기 소각장입니다. 이 소각장의 폐열을 이용한 지역난방을 도입해 난방비를 낮추려 했지만, 기대와는 크게 어긋났습니다."
소각장에서 나온 폐열 양이 예상보다 적어 값비싼 액화천연가스 LNG를 사용했던 것입니다.
이 바람에 비용 절감은커녕 부자 동네라는 강남보다 오히려 11%나 난방비가 비싼 꼴이 됐습니다.
SH공사 측은 억울하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황주연 / SH공사 집단에너지사업단 동부지사장
- "난방 연료 대금을 분석해보니까 약 20% 이상 절감이 됐어요. 과거 중앙난방식으로 밸브를 다 열어놓으면 요금이 몇십만 원씩 나와요."
SH공사는 생산 단가를 지속적으로 낮추겠다고 밝혔지만, 주민들은 온몸으로 혹한의 추위를 견뎌야 할 처지에 놓였습니다.
MBN뉴스 송찬욱입니다. [ wugawuga@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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