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딸기'라고 들어보셨습니까?
북한에서 기른 모종을 들여와 우리나라에서 재배한 딸기인데요.
통일딸기 첫 수확현장에 안진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경남 밀양의 한 딸기 농가.
향긋한 딸기향기가 하우스에 가득합니다.
지난해 3월 남한의 딸기 모주를 북한에서 키워 다시 가져온 모종은 15만 주.
이 모종은 경남 사천과 밀양지역 딸기 농가 8곳에서 동시에 재배됐습니다.
▶ 인터뷰 : 오종대 / 딸기 재배 농민
- "당도도 대단히 좋아지고, 딸기 자체가 당도가 16% 정도 나갑니다. 지난해보다 올해가 작황이 더 좋습니다."
북쪽에서 기른 모종을 남쪽에서 길러 결실을 보았다고 해서 '통일 딸기'라는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남북 관계가 변화의 조짐을 보이는 요즘 통일딸기의 의미는 큽니다.
▶ 인터뷰 : 김두관 / 경남도지사
- "남북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 긴장을 완화하고, 남북에 희망의 메시지를 줄 수 있어서 단순한 딸기가 아니라 통일을 이루어 낼 수 있는 남북한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지난 2006년 1만 주로 시작된 이 사업은 5년 만에 15배 이상 규모가 커졌습니다.
▶ 인터뷰 : 전강석 / 경남통일농업협력회 회장
- "올해는 15만 주가 들어왔는데 내년에는 20만 주를 목표로 그리고 농민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되는 사업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남북교류의 상징인 경남통일딸기는 오는 4월까지 50톤이 수확돼 시중에 유통될 예정입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