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중국산 흑마늘로 만든 제품을 경북 의성 흑마늘인 것처럼 속여 판 업자들이 경찰에게 붙잡혔는데요.
이 때문에 경북 의성에서 나온 진짜 흑마늘마저 소비자들의 불신을 받으면서 흑마늘 재배 농가들이 큰 타격을 입고 있습니다.
심우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경북 의성 흑마늘은 암과 심장병을 예방하고 콜레스테롤 저하와 동맥경화 개선에 탁월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최근 중국산 마늘을 사용한 흑마늘 제조업체가 경찰에 적발되면서 경북 의성 흑마늘이 큰 타격을 입고 있습니다.
가짜 흑마늘 제조업체가 경북 의성 흑마늘 상표를 도용했기 때문입니다.
이 탓에 의성에서 생산된 흑마늘마저 소비자들의 불신을 받으면서 판매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심우영 / 기자
- "의성 흑마늘 생산 공장입니다. 설을 맞아 한창 바쁜 시기지만 가짜 중국산 흑마늘 사건으로 보다시피 공장 가동이 거의 중단된 상태입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농민들이 애써 재배한 흑마늘이 창고에 쌓이면서 당장 올해 마늘 수매는 기대하기 어려워졌습니다.
▶ 인터뷰 : 원용덕 / 경북 의성흑마늘 영농조합장
- "의성지역에서 생산된 제품이 문제가 있는 양 소비자들이 반응하고 있어서 명절에 선물로 주문을 받았던 것이 취소되고…. 이렇게 되면 올 새롭게 생산되는 의성 마늘에도 큰 타격이…."
이에 따라 가짜 불량 식품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복규 / 경북 의성군수
- "마늘은 최고의 우리 식품 아닙니까? 이것으로 가짜를 만든다는 것은 앞으로 큰 처벌을…. 처벌규정을 만들어야 한다고 봅니다."
불량 식품을 우리 식탁에서 쫓아내려면 제도적 보완책은 물론 소비자들의 꼼꼼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