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많은 외국인이 우리나라를 찾으면서, 유명 관광지 주변이 관광버스의 불법주차로 엉망이 돼버린 모습을 보셨을 것입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울시는 관광버스 주차공간을 2014년까지 3배 정도 늘리기로 했습니다.
송찬욱 기자입니다.
【 기자 】
외국인 관광객으로 붐비는 서울 인사동.
관광버스들이 주차금지 구역에 줄지어 차를 세워 교통이 마비됐습니다.
▶ 인터뷰 : 양재혁 / 관광버스 기사
- "한국에 관광을 왔는데 버스가 주차할 데가 없다 보니까 비가 와도 멀리 내려줘야 하는 경우도 있고…."
서울 남산 주변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관광버스들이 아예 한 개 차선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신태범 / 관광버스 기사
- "큰 차들은 갈 데가 없어요. 돈을 주고, 주차비를 주고 해도 주차할 공간이 마땅치 않아요."
성수기에는 하루평균 490대의 관광버스가 서울시내 주요 관광지를 찾는데, 지난해 말을 기준으로 대형주차장은 176면에 불과했습니다.
이런 주차난을 해소하기 위해 서울시는 대형주차장을 2014년까지 3배 정도 늘어난 501면으로 늘릴 방침입니다.
또, 오는 5월부터 주요 간선도로 전광판에서 주차장 위치와 주차 가능 면수를 보여주는 주차정보안내시스템을 운영할 예정입니다.
▶ 인터뷰 : 장정우 /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
- "주차장 정책을 전환하게 되면 1천만 관광객 시대에 맞춰서 도시미관이나 도로소통이 개선되는 그런 차원에서…."
서울시는 장기적으로 관광버스 수요를 유발하는 건물에 의무적으로 지하 주차장을 설치하도록 법령개정도 추진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송찬욱입니다. [ wugawuga@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