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돌로 설문대할망을 형상화 한 테마공원이 문을 열었습니다.
제주설화와 관광을 접목한 스토리텔링 마케팅이 시도됐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제주방송, 김소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우둘투둘, 거친 제주 돌로 만들어진 미로.
900여 미터를 지나는 사이 몇 번의 실패를 맛보고 전망대에 올라서자 제주의 어머니, 설문대할망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어머니 품에 안긴 아이처럼 미로 사이사이에는 오백장군 석상이 자리 잡았습니다.
6년의 준비 끝에 문을 연 설문대할망 테마공원입니다.
▶ 스탠딩 : 김소라 / KCTV 기자
- "설문대할망과 오백장군의 전설을 주제로 한 이곳은 돌미로 공원과 만사형통 돌탑공원, 사랑의 연못 등 3가지 테마로 이뤄졌습니다."
오백장군들의 쉼터인 연못 한쪽에도 온화한 미소의 설문대할망이 눈에 띕니다.
그 당시 탐라인들의 건강과 행복을 빌었던 설문대의 마음이 깃든 돌탑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김태순 / 제주 서귀포시 신효동
- "상당히 보기 좋았습니다. 새로 만들어진 곳이기 때문에 제주만의 독특한 소재로 더 좋게 만들어 관광객이 찾아올 수 있도록…."
자연 속에서 살아 숨 쉬는 제주 역사와 문화를 표현하려고 600여 점의 돌 작품 모두 하나하나 손으로 쪼아 정성스레 쌓아올렸습니다.
힘들게 돌을 모으고, 그 속에 품고 있던 무한한 이야기를 끄집어 낸 이유는 무엇일까.
▶ 인터뷰 : 김용우 / 설문대할망 테마공원
- "설문대는 한라의 신이고 어머니고, 제주도 분들은 어느 정도 제주 설화를 알지만, 외지 분들은 생소하기 때문에 널리 알리려고 만들었습니다."
단순한 관광에서 벗어나 보고 느끼고 마음에 남는 스토리텔링 관광이 주목받는 요즘.
설문대 설화를 담아낸 제주 돌과의 만남은 기발하고도 색다른 경험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KCTV 뉴스 김소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