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버거, 피자 등 패스트푸드가 식품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주요 원인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외식 업체 대부분이 알레르기 유발 성분을 제대로 표시하지 않아 제도 마련이 시급합니다.
이영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최근 3년간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식품 관련 위해정보는 1만 3천여 건.
이 가운데 식품 알레르기는 12%에 이릅니다.
특히 13살 이하 어린이 피해가 전체의 38%를 차지합니다.
피자, 햄버거와 같은 패스트푸드가 전체 신고의 24%를 차지해 알레르기를 가장 많이 일으킨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음으로는 굴, 조개 등 어패류와 유제품이었고, 과자, 과일, 갑각류가 뒤를 이었습니다.
주로 패스트푸드점이나 패밀리 레스토랑, 급식 등 외식업체 음식을 먹은 경우였습니다.
현행법은 계란과 우유, 땅콩, 복숭아 등 12가지 식품의 성분이 들어간 가공식품에 대해서는 알레르기 유발 표시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비포장 식품은 예외로 분류돼 어떤 규제도 없습니다.
식품 알레르기는 아토피성 피부염이나 두드러기, 기도 폐쇄, 천식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는데,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습니다.
소비자원은 표시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며, 현행 제도 아래서는 소비자 스스로 주의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또 식품 부작용을 경험했다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원인 식품을 파악해 두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MBN 뉴스 이영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