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장 내년부터 적지 않은 공공기관이 지방 혁신도시로 이전하는데요.
지방이전으로 비는 건물과 땅에 대기업 연구시설을 유치하고자 경기도가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윤지윤 기자입니다.
【 기자 】
경기도 과천에 있는 정보통신정책연구원.
내년에 충북 혁신도시로 이사하는 이 연구원의 건물과 땅은 올해 초 국내 대기업에 팔렸습니다.
행정구역으로는 과천이지만 위치는 서울 서초구와 맞다 있어 입지가 탁월하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지만, 지방으로 이전하는 탓에 어쩔 수 없이 팔아야 하는 공공기관 부지는 경기도에만 52곳.
전체 174곳 중 30%에 달하는 수치로 대부분 과천과 성남, 용인 등 서울과 가깝고 교통이 편리한 곳에 몰려 있습니다.
이 점에 착안해 경기도는 이전대상 부지에 대기업 연구시설을 유치하기 위한 활동에 들어갔습니다.
▶ 인터뷰 : 박수영 / 경기도 분권담당관
- "기업의 R&D 시설로 사용되면 국가적으로 좋고, 지역경제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두게 됐습니다."
특히, 매각 가능성이 큰 성남 분당의 한국도로공사와 한국토지주택공사 등 11개 곳을 집중적으로 홍보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입지가 좋고 부지가 넓다 보니 매각비용이 만만치 않은 점은 걸림돌입니다.
실제로 한국토지주택공사는 감정금액만 4천억 원이 넘습니다.
그럼에도, 투자할 가치가 충분할 만큼 매력적이라는 게 경기도의 설명입니다.
공공기관 지방 이전이라는 위기가 오히려 대기업 유치의 기회로 다가오면서 지역발전의 새로운 동력이 될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윤지윤입니다. [ yjy@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