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칼부림 사건”범인 트위터 사용자들이 붙잡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트위터 사용자들이 경찰과 협조해 홍대 인근에서 칼을 휘두르고 사람을 다치게 한 20대 남성을 붙잡았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새벽 마포구 서교동 클럽바에서 술값이 많이 나왔다는 이유로 종업원을 협박하며 술값을 환불해 달라고 요구한 이 모씨(28)에 대해 특수강도미수 및 폭력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이씨는 지난달 27일 일행 2명과 술을 마신 후 2시간이 지난 뒤 다시 주점을 찾아가 "술 값을 돌려달라"며 집에서 보관하던 낚시용 흉기를 휘둘렀다.

또 이씨는 술집에서 나와 도망치던 중 홍익대 인근 의류매장 골목에서 미국인 여성 L씨(28)에게 흉기를 휘둘러 왼손가락에 전치 4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도 받고 있다.

이씨를 목격한 행인들은 트위터를 통해 L씨가 상해를 당하던 상황, 이씨의 인상착의 및 CCTV위치등을 올렸다. 경찰은 사건발생 당시 술에 취한 L씨가 상황을 정확히 기억하지 못하자 관련 트위터 내용을 검색해 범행 당시 상황을 파악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트위터를 통해 목격자와 관련자료를 확보해 피의자의 범행경위를 명확히 파악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SNS를 통한 사건 제보 등을 수사시 적극 반영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