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김제 밭에 묻어 숨긴 도박자금이 알려진 27억 원이 아닌 64억 원으로 밝혀졌습니다.
돈이 묻혀 있던 현장은 그야말로 돈 밭’이었습니다.
심회무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찰의 야간 수색 작업 도중 마대에 쌓인 노란 찜통 2개가 나옵니다.
뚜껑을 열자 비닐에 쌓인 오만 원권이 쏟아져 나옵니다.
통 하나에 5억 원.
100여 평 밭에서 이 같은 찜통이 이틀 새 10여 개가 나왔고 액수만 총 64억 원이 이릅니다.
▶ 인터뷰 : 문대봉 / 김제경찰서 수사과장
- "어제 24억, 오늘 40억 원이니까요.(64억)"
50대 이모씨는 지난해 10월 이곳에 돈을 묻고 매일 출근하며 관리해왔습니다.
▶ 인터뷰 : 마을 주민 / 목격자
- "열심히 사는 분들이 나와 가지고 직업은 없나 이런 생각을 했죠."
이 돈은 충남에서 한때 인터넷 도박장을 열었던 40대 이 모 씨가 조성한 것이었습니다.
40대 이 씨는 지난해 불법 도박으로 구속돼, 현재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입니다.
이씨는 지난해 5월 구속 직전 전주에 사는 매형인 이씨에게 돈의 관리를 맡겼습니다.
돈을 맡은 이 씨는 최근 인근에서 작업하던 안 모 씨가 돈 일부를 가져간 것으로 오판했습니다.
화가 난 안 씨가 경찰에 신고하면서 사건 전모가 드러났습니다.
모두 관리인 이씨의 의심에서 시작된 것으로 자작극 논란은 일부 언론의 해프닝이었습니다.
▶ 인터뷰 : 문대봉 / 김제경찰서 수사과장
- "자작극 아닙니다. 돈이 나왔는데 무슨 자작극입니까."
경찰은 현재까지 발견된 64억 원이 지난해 충남경찰청에서 조사한 액수와 비슷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MBN뉴스 심회무입니다.[shim21@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