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 교수와 심하게 다투다 자취를 감췄던 대학교수가 이틀 만에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하루 250명이 넘는 인력을 투입해 수색에 나섰지만, 발견했을 땐 이미 숨진 뒤였습니다.
송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도의 한 대학교수인 64살 이 모 씨가 자신이 가르치던 학교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동료 교수인 50살 김 모 씨와 심하게 다투고서 종적을 감춘 지 이틀 만의 일이었습니다.
▶ 인터뷰 : 학교 관계자
- "(교수님 두 분이 평소 다투셨는지.) 아니요. 그런 거 없었어요. 그런 게 없어서 전혀 상황을 몰랐죠."
경찰은 당시 CCTV 등을 확보해 이 씨의 동선을 파악했지만 발견했을 땐 이미 숨진 뒤였습니다.
하루 250명이 넘는 인력이 투입된 수색 작업.
하지만, 정작 자살이 시도됐던 건물의 옥상을 확인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부실 수사의 비판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옥상이 나갈 때 문이 잠겨 있었잖아요. 잠겨 있어서 열고 나가질 못했어요. 키 번호 아는 사람이 없어서…."
김 씨는 장학금 비리혐의로 조사를 받으며 숨진 이 씨와 관계가 나빠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이 씨의 부검을 의뢰하는 한편, 다투는 과정에서 화상을 입은 김 씨를 상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송한진입니다. [ happymj@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