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 개인정보 해킹에 사용된 서버 IP가 확인되면서 용의자의 윤곽도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또 용의자가 돈을 찾는 모습이 찍힌 CCTV도 확보해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성훈 기자입니다.
【 기자 】
현대캐피탈의 개인정보를 해킹한 서버 IP가 확인되면서 용의자의 윤곽도 드러났습니다.
경찰이 분석한 결과 개인정보를 빼돌린 일당은 필리핀 IP로 접속한 뒤 국내 중간 서버를 거쳐 개인정보를 해킹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용의자는 20대와 30대 내국인 남성으로 휴대전화로 국내 중간 서버 사용료를 냈습니다.
▶ 인터뷰 : 이병하 / 서울경찰청 수사과장
- "해킹한 흔적을 찾아본 결과 IP 찾아냈는데 중간 서버가 유료기 때문에 요금을 지급해야… (지급한 사람은) 20대 30대 그렇습니다."
20~30대로 보이는 안경을 쓴 남성이 현금인출기에서 돈을 찾아 유유히 빠져나갑니다.
이 남성이 찾아간 돈은 해커 일당이 현대캐피탈을 협박해 뜯어낸 돈의 일부.
지난 7일 이들은 해킹으로 확보한 개인정보를 볼모로 현대캐피탈에 5억 원을 요구했고, 현대캐피탈은 하루가 지나 1억 원을 입금했습니다.
이 가운데 모두 3천만 원이 인출된 것으로 확인됐고, 5천9백만 원은 현재 지급정지상태입니다.
▶ 인터뷰 : 이병하 / 서울경찰청 수사과장
- "최초에 우체국 계좌로 1억이 입금돼 6개 계좌로 분산됐는데, 현재 3천만 원 정도 빠져나간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경찰은 국내 서버 가입자 2명과 CCTV에 찍힌 용의자를 쫓는 한편, 이번 사건이 과거 기업을 협박한 사건과 연관성이 있는지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성훈입니다. [sunghoon@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