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전산망이 뚫린 지 2주일이 넘었습니다.
수사를 맡고 있는 검찰은 국정원과 공조해 중국발 IP를 역추적하고 있습니다.
또 전산센터 직원 등을 상대로 관리소홀은 없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오대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농협 전산망 마비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2부는 최근 발견된 중국발 IP를 분석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국정원과의 공조로 출처가 의심스러운 IP를 색출하고 있지만 아직 북한의 소행이라고 확정할 수 있는 단서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검찰은 이번 사건이 과거 디도스 공격 때보다 한층 더 고도화된 해킹 사건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난 3차례의 디도스 공격은 순간적으로 대량 접속을 일으켜 서버를 무력화시킨 것이지만, 이번에는 서버 방어벽까지 뚫고 들어가 공격 프로그램을 심는 방식이었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보안업계에서는 외부인 단독의 해킹보다는 내·외부의 공모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농협 전산센터 직원과 유지·보수를 맡고 있는 한국IBM 직원들을 불러 서버의 방어벽이 뚫릴 개연성이 있는지, 관리 소홀 등의 책임은 없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에서 기술적으로 큰 문제는 없어 1~2주 안에 침투경로와 근원지를 밝혀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MBN뉴스 오대영입니다. [ 5to0@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