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훼업계가 모처럼 대목을 맞아 함박웃음을 짓고 있습니다.
어린이날과 어버이날, 스승의 날.
그야말로 반가다 5월입니다.
제주방송, 김소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붉은색의 고운 카네이션이 꽃집을 가득 채웠습니다.
'사랑과 존경'이라는 꽃말 때문에 어버이날과 스승의 날을 앞두고 주문량이 크게 늘었기 때문입니다.
성년의 날. 로즈데이에 불티나게 팔린다는 장미는 형형색색의 모습으로 손님들을 유혹합니다.
여기에 결혼시즌까지 겹쳐 꽃을 찾는 이들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정춘 / 빨간장미플라워
- "어버이날하고 5월 14일은 로즈데이입니다. 15일은 스승의 날, 16일은 성년의 날인데, 행사가 많아 지난달에 보다 꽃 수요가 20% 정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울상짓던 화훼업계는 웃음꽃이 피었습니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겨우내 계속된 이상한파로 꽃 생산이 줄었고, 졸업시즌마저 실종되면서 사상 최악의 상황이 이어졌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고대경 / 한국화원협회 제주지회
- "취임식도 안 하고 화분도 안 받고, 다 돌려보내는 실정입니다."
꽃 수요가 늘면서 꽃값도 조금씩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도매가격으로 10송이 한 단에 2천 원이었던 장미는 지난주부터 3~4천 원으로 상승했습니다.
▶ 스탠딩 : 김소라 / KCTV 기자
- "붉은색 카네이션은 20송이 한 단에 지난달까지 만원이었다가 요즘은 1만 2천 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화훼 유통업계는 꽃 수요가 많은 이달 말까지는 꽃값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기에 가장 민감하다는 꽃 소비.
얼어붙었던 화훼업계에도 5월에는 봄이 찾아오고 있습니다.
KCTV뉴스 김소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