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남해 독일마을에 관광객이 크게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마을 주민들은 생활 불편을 호소하며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진주서경방송, 배승주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5월 5일 어린이날 남해 독일마을을 찍은 사진입니다.
관광버스와 방문객이 뒤엉켜 도로는 제구실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예 주차장으로 변했습니다.
징검다리 휴일 내내 극심한 정체 현상은 계속됐습니다.
최근 모 방송 인기 프로그램에 마을이 소개된 이후 더 심해졌습니다.
▶ 인터뷰 : 석숙자 / 독일마을 자치위원장
- "이렇게 많은 관광객이 오리라곤 상상도 못했는데, 1박2일이 방송되고 나서는 더 많은 사람이 옵니다. 이거는 주중, 주말도 없어요."
밀려드는 인파로 옴짝달싹하지 못하자 주민들의 인내심은 한계에 다다랐습니다.
일부 주민들은 마을 진입 차량을 통제한다는 내용의 서명까지 받기 시작했습니다.
▶ 인터뷰 : 구장서 / 독일마을 주민
- "걸어서 내가 40~50분을 내려가야 한다는 얘기에요, 차가 있는데도. 이런 불편함을 겪어보지 못한 사람들은 못 느낍니다."
관광객 방문을 반기는 인근 민박운영자와는 다툼이 일어날 정도로 마을 인심이 험악해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문삼 / 독일마을 주민
- "상당히 엉켜지고 있어요. 지금 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왜 우리가 그래야 합니까?"
하지만, 남해군은 속수무책입니다.
주차장을 마련하겠다던 약속도 예산 부족을 이유로 차일피일 미루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남해군청 관계자
- "1억~2억 드는 것도 아니고 몇십 억 드는데, 그런 부분을 군비만 부담해서는 될 수 있는 그런 사정이 아닙니다. "
▶ 스탠딩 : 배승주 / SCS 기자
- "독일 교포들이 편안하게 휴양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조성된 독일마을, 늘어나는 관광객에 맞는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서경 방송 뉴스 배승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