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인출기 운영업체인 한국전자금융 홈페이지가 해킹돼 입사지원자 8천여 명의 개인정보가 새나갔습니다.
그런가 하면 금융투자회사인 리딩투자증권의 고객정보도 수만 건이 유출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임진택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6일 현금인출기 운영업체인 한국전자금융에 한 통의 이메일이 날아듭니다.
홈페이지를 해킹해 회사 입사지원자들의 개인정보를 빼냈으니 대가로 500만 원을 내놓으라는 내용입니다.
한국전자금융은 즉각 경찰에 신고했지만, 이미 8천 명이 넘는 지원자들의 이름과 주민등록번호가 빠져나간 뒤였습니다.
▶ 인터뷰(☎) : 한국전자금융 / 관계자
- "온라인 입사지원 같은 경우는 폐쇄를 시키고 현재는 이메일로만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같은 수법으로 유명 금융회사인 S사의 계열사와 한 인터넷방송국의 홈페이지도 당했습니다.
범인은 이 두 업체에도 천만 원씩의 금품을 요구했습니다.
경찰은 IP와 서버 접속기록을 확인한 결과 용의자가 몇 년 전 태국으로 출국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 인터뷰 : 권은희 / 서울 마포경찰서 수사과장
- "피해업체에 접속한 아이피 중 용의자의 아이피를 역추적한 결과 태국 아이피로 확인됐고 용의자가 사용하는 것과 동일한 것으로…"
경찰은 구체적인 범행 수법 등을 분석하는 한편 용의자의 가족을 상대로 자수를 권유할 예정입니다.
금융투자회사인 리딩투자증권의 고객정보 2만 6천여 건도 유출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리딩투자증권은 지난 11일 해커로부터 고객 정보를 해킹했으니 돈을 달라는 내용의 협박 이메일을 받았습니다.
해커가 빼돌린 자료에는 고객이름과 주민번호, 휴대전화번호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임진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