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엽제 매립지가 미군 기지 캠프 내 헬기장이 유력하게 꼽히고 있습니다.
고엽제 매립을 폭로한 하우스 씨는 헬기장 가까운 곳에 드럼통을 묻었다고 증언했습니다.
김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북 칠곡 왜관의 미군 기지 캠프 캐럴 내 헬기장이 유력한 고엽제 매립지로 꼽히고 있습니다.
고엽제 매립을 폭로한 하우스 씨는 헬기장에서 가까운 기지 뒤쪽에 드럼통들을 묻었다고 밝혔습니다.
하우스 씨는 물품들을 처리하려고 구덩이를 파라는 명령을 받았다며, 드럼통들이 작업장으로 운반되고서야 파묻은 물건이 무엇인지 알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또, 당시 작업에 참여한 장병은 중장비기사 4명과 트럭운전사 2명이었다고 말했습니다.
고엽제가 들어 있는 드럼통 숫자도 크게 늘었습니다.
처음 2주간 드럼통 약 250개를 파묻었고, 그 후 30~40개의 드럼통을 계속해서 묻었다고 밝혔습니다.
하우스 씨의 증언을 종합해보면 1978년 봄부터 가을까지 고엽제 매립작업이 이어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우스 씨는 또 보훈처가 한국에 고엽제를 묻었다는 사실을 계속 부인해 언론에 폭로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이와 관련해 주한 미군 측은 캠프 캐럴에 고엽제를 매립했다는 주장을 적극적으로 조사하고 있지만, 아직 캠프 캐럴에 고엽제가 매립됐다는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MBN뉴스 김선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