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값 등록금' 실현을 요구하는 대학생들이 대규모 동맹휴업에 들어갈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대학생들의 등록금 시위 강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경기 기자입니다.
【 기자 】
고려대와 서강대, 숙명여대, 이화여대 등 서울 지역 4개 대학이 동맹휴업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이들 대학 총학생회는 정부가 반값 등록금에 대해 기만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10일 하루 동맹휴업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류이슬 / 이화여대 총학생회장
- "지금 한나라당은 B학점 이상에게, 그리고 (소득) 하위 50%에게만 반값 장학금을 주겠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우리가 원하는 것은 무조건 등록금이 절반으로 깎이는 것입니다."
4개 대학은 내일과 모레 동맹휴업에 대한 총투표를 할 예정입니다.
동맹휴업이 결정되면 수업 대신 광화문 광장에서 열리는 촛불 집회에 참석하기로 했습니다.
다른 대학교도 동맹휴업에 동참할 것으로 보입니다.
21세기한국대학생연합은 전국 대학생들에게 휴업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촛불집회에 대학생들의 참여를 유도해서 오는 10일 대규모 시위를 벌인다는 계획입니다.
▶ 인터뷰 : 박자은 / 21세기한국대학생연합의장
- "6월10일 하루만큼은 수업과 시험보다 중요한 우리의 밝은 미래, 밝은 한국 사회를 이루는데 나서자."
경찰은 촛불집회를 허가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지만, 촛불집회의 규모는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