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값 등록금' 실현을 요구하는 대학생들이 오늘(10일) 광화문에서 대규모 시위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집회를 원천봉쇄한다는 입장이어서 충돌이 예상됩니다.
보도에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고려대와 서강대, 숙명여대, 이화여대에서 이틀째 동맹휴업 찬반 투표가 진행됐습니다.
개표 결과는 오늘 오전쯤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동맹휴업안이 가결되면 대학생들은 강의실이 아닌 광화문에서 촛불을 들게 됩니다.
▶ 인터뷰 : 김지현 / 이화여대 1학년
- "대학생들이 모여서 촛불집회 한다고 해서 저도 친구들이랑 같이 참여할 생각이고요."
▶ 스탠딩 : 이권열 / 기자
- "동맹휴업안이 부결되더라도 각 대학 총학생회는 많은 학생들이 집회에 참가하도록 독려할 계획입니다."
한국대학생연합 등 대학생 단체는 오늘 촛불 집회를 6·10 항쟁 24주년 행사와 연계해 대규모로 벌이기로 했습니다.
경찰과의 물리적 충돌도 예상됩니다.
경찰은 불법 집회에 엄정 대응한다는 방침을 정하고, 청계광장의 집회를 원천봉쇄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이성규 / 서울지방경찰청장
- "계속해서 야간에 공공의 안녕과 질서를 위협하는 것은 국민께서 결코 바라지 않을 것입니다."
오늘 촛불 집회에 대한 대학생의 참여도는 앞으로의 시위 강도를 좌우하게 되는 만큼 오늘이 '반값 등록금' 사태의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 2kwon@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