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저축은행 예금 피해자들의 점검농성으로 매각이 지연되고 있는데요.
이승우 예금보험공사 사장이 문제해결을 위해 부산을 찾았지만, 예금자들의 거센 항의에 은행에 들어가지도 못했습니다.
안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승우 예금보험공사 사장이 부산저축은행 본점을 찾았지만, 점거농성을 벌이는 예금자들이 앞을 가로막고 나섰습니다.
성난 예금자들의 항의와 욕설이 쏟아집니다.
▶ 인터뷰 : 부산저축은행 예금주
- "우리 돈 주세요! 우리 돈 주세요! 우리 돈 주면 끝납니다."
▶ 인터뷰 : 조송영 / 부산저축은행 예금주
- "해법은 돈을 빨리 주면 끝납니다…"
거센 항의가 이어졌고, 일부 예금자는 실신해 응급차에 실려나갔습니다.
이승우 사장은 은행 안으로는 들어가지도 못한 채 20여 분만에 발길을 돌리고 말았습니다.
▶ 인터뷰 : 이승우 / 예금보험공사 사장
- "빨리 재산 실사도 하고, 매각 절차도 진행해야만 모든 피해가 줄어드는데, 장기화하면 결국 피해가 늘어나기 때문에…"
하지만, 피해자들은 앞으로도 보상책이 없는 일방적인 방문은 무의미하다며 대화를 거부하겠다고 밝혀 사태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