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로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제가 국내에서 허가를 받게 됐습니다.
빠르면 9월쯤 출시될 것으로 보이는데, 해마다 7만 명씩 발생하는 급성 심근경색 환자들이 큰 혜택을 받을 전망입니다.
송찬욱 기자입니다.
【 기자 】
고지혈이나 당뇨 등으로 심장 관상동맥에 혈전이 생겨 발생하는 심근경색.
갑자기 막히는 급성 심근경색은 사망률이 높은데다, 급한 불을 껐다 해도 심장 세포가 죽어 꾸준한 치료가 필요합니다.
죽었던 심장 세포를 살리는 줄기세포 치료제가 국내 한 제약업체에서 개발돼 다음 달 1일 허가를 받게 됐습니다.
환자 본인의 골수에서 추출한 줄기세포로 주사제를 만들어, 손상된 심장혈관에 투여하는 방식입니다.
▶ 인터뷰 : 김현수 / 에프씨비파미셀 대표
- "심장에 투여될 경우 손상된 심장 기능을 회복시켜서 심장 박출량을 유의하게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왔습니다."
이르면 9월부터 임상현장에 적용돼, 연간 7만 명 정도 발생하는 심근 경색 환자가 혜택을 받을 수 있을 전망입니다.
이번 제품은 특히 분화되지 않은 성체 줄기세포 치료제에 대해 세계 최초로 허가를 받았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습니다.
▶ 인터뷰 : 손여원 / 식약청 바이오생약심사부장
- "줄기세포 치료제 허가라는 것은 여러 가지 조직에서 발생하는 질환에 새로운 치료 기회를 주는 것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국내에서는 지금까지 22건의 줄기세포치료제 임상시험이 승인돼 이 중 14건의 임상시험이 진행 중입니다.
식약청은 이번 허가로 세계 줄기세포 치료제 기술 표준 전쟁에서 우리나라가 한발 앞서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고 평가했습니다.
MBN뉴스 송찬욱입니다. [ wugawuga@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