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년을 맞은 진보 교육감들이 교과부를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또 교육 문제를 논의할 민간 기구를 만들자고 제안해 교육계의 새로운 불씨가 될 전망입니다.
보도에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과 경기, 강원, 광주, 전남, 전북 등 6개 지역의 교육감이 취임 1주년을 맞아 공동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진보 교육감으로 불리는 이들 지역 교육감들은 그동안 체벌과 일제고사 등을 놓고 교육과학기술부와 마찰을 빚어왔습니다.
진보 교육감들은 교과부가 교육 자치를 가로막고 있다며 강도 높게 비난했습니다.
▶ 인터뷰 : 김승환 / 전라북도 교육감
- "지금 이 순간에도 현 정권은 중앙 정부의 권한을 강화하고 교육 자치를 행정 자치에 통합시키려 하는 등 퇴행적 시도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교육감들은 또 교육 혁신을 추진할 민간 독립기구를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교육계와 지자체, 시민 사회 등이 참여하는 국가교육위원회가 필요하다는 겁니다.
진보 교육감들이 교과부의 통제를 벗어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됩니다.
▶ 인터뷰 : 곽노현 / 서울시 교육감
- "교육백년지대계가 정권이 바뀔 때마다 요동치는 교육 행정은 이제 끝내야 합니다."
회견 내용에 대해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즉시 반대 성명을 냈습니다.
교육이 교육감의 이념에 따라 좌우되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진보 교육감들이 교과부에 사실상 반기를 들면서 교과부와 교육청, 또 교육계 안의 진보와 보수 세력 사이의 갈등이 다시 불거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 2kwon@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