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양삼이라고 들어보셨습니까?
산에 씨를 뿌려 자연 상태에서 키우는 삼을 말하는데요.
효능도 천종삼과 차이가 없는 이 산양삼을 대규모로 재배하는 귀농인이 있습니다.
최용석 기자가 소개해 드립니다.
【 기자 】
전남 장성군 북하면 산자락.
이 산에는 눈을 의심할 만큼 산양삼이라고 불리는 삼이 지천으로 널려 있습니다.
▶ 스탠딩 : 최용석 / 기자
- "산양삼은 말 그대로 산에서 사람 손을 타지 않고 자연 그대로 자란 삼입니다."
10여 년 전 귀농을 선택한 정진홍 씨는 약 10여 만평의 장성군 산자락에 산양삼을 심었습니다.
단 한 푼의 정부보조금 없이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자연 그대로의 삼 재배에 성공했습니다.
▶ 인터뷰 : 정진홍 / 산양삼 재배업
- "자연상태에서 자기 스스로 자랄 수 있도록 내버려 두는 거죠. 그래야, 산양삼이지 다른 삼들처럼 사람이 관리하고 손수 농약치고 혹은 거름을 해가지고 삼을 키워 상품가치를 만들어내는 그런 삼은 아닙니다."
그래서 매년 적잖은 손실이 발생합니다.
▶ 인터뷰 : 정진홍 / 산양삼 재배업
- "1년이면 두더지나 쥐가 먹는 게 우리 산에서 약 10% 정도 소멸합니다. 그래도 쥐나 두더지를 잡을 수 없는 상황이고 그리고 약이나 거름을 안 하기 때문에 1년에 30% 정도가 손실합니다."
산삼은 천종이라 불리는 자연산 삼과 새나 짐승이 열매를 먹고 씨를 배설해 자란 지종, 그리고 씨를 인위적으로 재배하는 인종 등으로 구별됩니다.
단기간 유통되는 농약삼이나 냉장삼에 비해 이곳 산양삼은 거의 5년이 넘기까지 주인 얼굴을 보기 어렵습니다.
삼은 휴면을 취하기 위해 영양분을 비축해 둔 초여름부터 늦가을까지 약효가 가장 뛰어나다고 합니다.
장성군 산자락의 적절한 토양과 수분, 그리고 주인의 신념이 들어간 산양삼은 이곳에 또 하나의 풍경을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용석입니다.
[ yskchoi@hot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