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류를 위조해 장기 기증을 하는 것처럼 꾸며 장기를 밀거래한 일당이 적발됐습니다.
적발된 일당 속에는 병원관계자도 포함돼 있었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장기 기증에 대한 정보를 주고받는 인터넷 카페.
목숨이 절박한 사람과, 갑작스럽게 돈이 필요한 사람의 연결 고리로 안성맞춤이었습니다.
마흔다섯 살 박 모 씨는, 이 점을 이용해, 장기 매도자와 매수자를 찾았습니다.
건당 2,500~3,000만 원씩에 거래가 이뤄졌고, 박 씨는 300~500만 원씩의 수수료를 챙겼습니다.
▶ 인터뷰 : 박 모 씨 / 장기밀매 브로커
- "어쨌든 법에 저촉되는 일이니까 제가 한 일에 대해서는 반성하고, 죄를 뉘우치고 있습니다."
일당은, 장기 매매를 속이려고, 서류를 허위로 작성했습니다.
가족 관계 증명서와 재직 증명서를 위조했고, 같은 교회 신도로 위장해, 순수 기증인 것처럼 조작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병원 소속 사회복지사가 개입해 장기이식 윤리위원회의 눈을 속였습니다.
▶ 인터뷰 : 김성태 / 국제범죄수사팀장
병원에서 환자와 환자가족들을 많이 만나다 보니까 브로커와 친밀한 관계가 유지됨으로써 서류를 면밀히 검토를 하지 않고….
경찰은 불법 장기 매매 브로커 박 씨를 구속하고, 병원 관계자 1명, 장기를 사고판 6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 스탠딩 : 강진우 / 기자
경찰은 또 다른 병원에서 불법 장기 이식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mbn 뉴스 강진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