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변역 테크노마트의 진동 사고에 대해 전문가들도 원인 분석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일단 지진은 아닌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건물 내부에 이상이 있을 것이라는 추측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윤범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이번 테크노마트의 상하 진동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습니다.
63빌딩 같은 고층 빌딩은 바람이 많이 불 경우 좌우로 흔들릴 수 있지만 상하로 흔들리는 경우는 극히 드물기 때문입니다.
해당 시간에는 지진파도 관측되지 않아 지진에 의한 진동일 가능성은 일단 배제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테크노마트는 왜 흔들렸을까?
테크노마크 관계자는 건물 10층의 영화관에서 4D 영화를 상영 중이었는데, 이 극장의 좌석이 흔들린 것이 영향을 줬을 수 있다고 추정했습니다.
▶ 인터뷰 : 테크노마트 관계자
- "3D 영화를 하게 되면 바로 진동이 바로 올라와요. 꽝 꽝 울리기도 하고 그것 때문에 민원이 많이 제기됐어요."
또 건물 12층의 헬스장에서 런닝머신이 단체로 작동된 것도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진동이 느껴진 곳은 사무동의 15층 이상 중고층부였다는 점에서 이런 추정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입니다.
건물 하중을 지탱하는 기초 구조물이나 기둥이 손상됐을 가능성도 제기됐습니다.
테크노마트가 한강변에 있는 건물임을 고려하면 최근 폭우로 뻘 지형에 물이 유입되며 지반에 문제가 발생했을 것이란 지적도 나왔습니다.
이렇게 전문가들간에도 진동 원인에 대한 진단이 엇갈리고 있기 때문에 정확한 원인 파악에는 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