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전선으로 인해 많은 비가 내린 충청지역은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비는 잠시 소강상태를 보였지만 또 한차례 비가 예보돼 있어 추가 피해가 우려됩니다.
이상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충청지역은 장마전선이 머물면서 충남 서해안과 북부지역을 중심으로 시간당 20mm 안팎의 국지성 호우가 쏟아졌습니다.
대전과 충남지역에 계속된 폭우로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충남 서천군에서는 토사가 주택을 덮쳐 78살 구 모 할머니가 숨지고 남편 서 씨가 크게 다쳤습니다.
또, 대전 유성 계룡 1터널 부근 토사가 도로 위로 쏟아지면서 차량 3대가 파손되고 운전자 1명이 다쳤습니다.
논산 노성천과 연산천 제방 260m가량이 유실돼 응급복구가 진행됐고, 논산과 서천 등 농경지 5,200여 ha가 침수됐습니다.
부여에서는 대청댐이 초당 천 톤의 물을 방류하면서 일부 지역이 침수됐고, 저수지 범람 위험으로 주민이 대피하는 등 충남에서 모두 21가구 49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지금까지 충남에서는 폭우로 주택 4곳이 파손됐으며, 축사가 침수돼 닭 15,000여 마리가 폐사했습니다.
대전에서도 중구 대사동과 서구 정림동 주택 뒷산이 무너져 주택 2채가 파손되는 등 이재민 47명이 발생했고, 농경지 97ha가 침수됐습니다.
충청지역은 계속된 비로 큰 피해가 발생했지만, 앞으로 150mm 이상의 폭우가 더 쏟아질 것으로 예상돼 추가 피해가 우려됩니다.
MBN뉴스 이상곤입니다. [ lsk9017@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