칡냉면 드실 때 주의해야겠습니다.
전혀 칡이 들어가지 않은 칡냉면을 팔거나 함량을 속여 판 업자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최용석 기자입니다.
【 기자 】
광주 서구에 있는 한 칡냉면 집 주방입니다.
주방에 들어서자 칡가루는 보이지 않고 메밀가루가 가득합니다.
▶ 인터뷰 : 칡냉면집 사장
- "[요새 뭐 칡 안 쓰다는 소리예요?] 칡은 우리가 즙을 빼 쓰기도 했었는데, 지금 (칡)즙이 없어서요. (칡)즙은 안 쓰고 메밀가루로 우선 쓰고 있거든요. [메밀가루요?]"
광주지방식약청은 칡을 전혀 넣지 않거나 칡 함량을 속여 냉면을 제조한 업체 8곳을 적발했습니다.
▶ 인터뷰 : 백남이 / 광주지방식약청 조사팀장
- "8개소 중에서 두 군데는 칡을 전혀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고 나머지 6개는 제품에 표시된 것에 대비해서 많게는 20배 이상, 적게는 두 배정도 함량을 허위표기한 걸로 조사가 됐고…."
광주 서구의 한 칡냉면 집은 간판에 칡냉면이라고 적고 칡 성분이 전혀 없는 냉면을 두 달간 2,500그릇, 약 1,500만 원어치를 판매했습니다.
또 충남 예산군의 한 칡냉면 제조공장은 칡을 전혀 넣지 않거나 2.79%만 사용하고도 5%로 허위표시해 32,000여 봉지, 약 1억 3천만 원어치를 판매했습니다.
▶ 스탠딩 : 최용석 / 기자
- "이렇게 칡을 전혀 섞지 않고 메밀가루나 코코아 가루를 섞어 칡냉면처럼 속여 팔았습니다."
경기와 충남, 전북 등에서 제조된 가짜 칡냉면은 전국적으로 9만 8천여 봉지, 약 3억 2천여만 원어치가 유통됐습니다.
식약청은 앞으로도 계절적 수요가 많은 먹을거리에 대해서는 집중단속을 벌일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최용석입니다.
[ yskchoi@hot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