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서울에 400mm가 넘는 비가 내리는 등 중부 곳곳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는 가운데 내일(29일)까지 250mm의 강한 비가 더 내리겠습니다.
왜 이같이 이번 폭우는 중부지방에 집중됐는지도 김수형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기자 】
서울에 시간당 100mm가 넘는 기록적인 폭우가 내리는 등 말 그대로 물 폭탄이었습니다.
서울과 의정부, 동두천, 하남 등 경기지역에 500mm 안팎의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도 비는 계속됩니다.
오늘(28일) 오전까지 중부지방에는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최고 60mm의 강한 비가 쏟아지겠습니다.
내일까지 서울과 경기도, 강원 영서지방에 250mm가 넘는 많은 비가 더 내리겠습니다.
앞으로 내릴 비까지 포함하면 나흘 새 무려 600mm가 넘는, 유례없는 폭우입니다.
중부지방에 물 폭탄이 쏟아진 이유는 왜일까?
기압골의 영향과 함께 북태평양 고기압 세력이 예년보다 빨리 확장했기 때문입니다.
이 고기압이 저기압 세력과 만나 한반도 상공에 띠 모양으로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상황.
여기에 덥고 습한 공기가 남서풍을 타고 한반도로 유입돼 중부지방에 물 폭탄이 쏟아지는 것입니다.
▶ 인터뷰(☎) : 정종운 / 기상청 통보관
- "강수구역이 띠 모양으로 들어오면서 남북으로 이동해야 하는데, 북태평양 고기압 세력이 거의 현상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계속 같은 지역으로 강수구역이 들어와서 강수량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남부지역에 소나기가 강하게 내리는 것 역시 북태평양 고기압 세력 때문.
200mm가 넘는 비가 내린 부산 등 남부 일부 지방에도
기상청은 지반이 약해진 상태에서 강한 비가 이어지고 있어 산사태나 축대붕괴, 저지대 침수가 우려된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특히 계곡 등지의 피서객들은 안전관리에 각별히 유의하고, 빗길 교통안전에 신경 써 달라고 덧붙였습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 onair@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