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사태로 숨진 학생들의 합동분향소가 마련된 인하대학교에는 궂은 날씨에도 조문객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학교 측은 학생들의 뜻을 기려 장례비용과 부상자 치료비를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윤지윤 기자입니다.
【 기자 】
합동분향소가 차려진 대학본관.
친구의 웃는 얼굴 앞에 선 동료는 하염없이 슬픔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 인터뷰 : 박단비 / 인하대 학생
- "그냥 같이 있었을 때가 자꾸 생각나서…"
정치인들도 빈소를 찾았습니다.
한나라당 황우여 원내대표는 학생들의 봉사정신은 길이 남을 것이라며 같은 일이 되풀이되지 않게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황우여 / 한나라당 원내대표
- "예전엔 100년 주기로 방재대책을 세웠는데 이제부터는 더욱 강화된 재난기준을 채택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으고 있습니다."
동아리방에 모인 아이디어뱅크 회원들은 먼저 간 선·후배와의 추억을 떠올리며 서로를 위로했습니다.
▶ 인터뷰 : 김양곤 / 인하대 아이디어뱅크 회원
- "같이 발명대회 준비하면서 노력하고 열심히 한 추억들이 많이 기억에 남습니다."
학생들의 안타까운 사연에 인터넷상에는 애도의 글이 온종일 끊이지 않았습니다.
학교 측은 이번 사고와 관련해 희생자들의 장례비용과 부상자들의 치료비 전액을 부담하기로 했습니다.
또, 대학과 재단, 총동문회를 대상으로 성금을 모으고, 숨진 학생들에게는 명예 졸업장을 수여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윤지윤입니다. [ yjy@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