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트와 싸이월드 회원 3천5백만 명의 개인정보는 모두 중국으로 빠져나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해킹 수법이 상당히 치밀했다며 일단 내부자 소행은 아닌 것으로 보고 해커 검거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최인제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달 28일 SK커뮤니케이션즈는 네이트와 싸이월드 회원 3천5백만 명의 정보가 통째로 유출된 것을 알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 정보는 모두 중국으로 빠져나갔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해커는 우선 지난달 18일 보안업체인 이스트소프트의 압축프로그램인 알집 업데이트 서버를 해킹했습니다.
SK컴즈의 일부 PC가 알집을 업데이트 하는 과정에서 이스트소프트가 아닌 다른 업체의 서버로 향하도록 한 것입니다.
이 업체의 서버는 SK컴즈 PC에 악성코드를 뿌리고, 이들 감염된 PC를 통해 데이터베이스 서버에 접속할 수 있는 정보를 빼내도록 했습니다.
접속 정보를 알아낸 해커는 감염된 PC를 원격 조종하며 3천5백만 명의 회원정보를 중국으로 빼돌렸습니다.
이번 해킹으로 아이디와 이름 등이 유출된 가운데 비밀번호와 주민번호는 암호화되어 있다지만 이마저도 안심하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 인터뷰 : 정석화 /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 수사실장
- "내부자의 접속정보라든지 데이터베이스에 접근할 수 있는 계정정보 등을 일정기간 수집한 것으로 볼 때 회원정보를 노리고 해킹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해킹이 SK컴즈나 이스트소프트 내부자 소행은 아닌 것으로 보고 중국과 함께 해커 검거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또 SK컴즈가 보안에 허술한 점은 없었는지 조사해 관련 법상 위반 사항이 있다면 형사 입건할 계획입니다.
▶ 스탠딩 : 최인제 / 기자
- "경찰은 이번에 유출된 비밀번호를 이용해 다른 사이트에 침입할 가능성도 있는 만큼 이번 기회에 비밀번호를 모두 바꿔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