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비로 일감이 끊기며 생활고를 비관해온 50대 건설현장 일용직 노동자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서울 관악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전 7시쯤 봉천동 다가구주택 옥탑방에서 51살 A씨가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집주인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집주인 김 모 씨는 옥상에 올라갔다가 옥탑방 문이 열려 있는 것을 이상히 여겨
김 씨는 경찰 조사에서 A씨가 신문 배달과 일용직 노동을 하며 홀로 생활해왔다며 최근에는 일감이 많이 줄어든 것 같았다고 전했습니다.
방안에서 발견된 유서에는 너무 외롭고 힘들다며 하나뿐인 아들과 형에게 미안하고 면목없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습니다.
[ 갈태웅 / tukal@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