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국제 크루즈 선을 이용해 제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부쩍 늘었습니다.
더욱이 다음 달에는 제주 외항에 국제크루즈 전용 선석이 완공될 예정이어서 크루즈 관광객은 더욱 늘어날 전망입니다.
제주방송, 김소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고요했던 제주해안에 요즘 힘찬 뱃고동 소리가 끊이지 않습니다.
누구나 한 번쯤은 꿈꾸는 고급 여행, 국제크루즈들이 줄줄이 제주로 뱃머리를 돌리고 있기 때문.
실제로 지난 2005년 6척, 3천 명에 불과했던 크루즈관광객은 이듬해, 4배 가까이 폭등했고 4~5년 사이 5만 명 이상 불어났습니다.
지난 6월, 제주와 상하이를 일주일에 한 차례씩 운항하는 첫 정기 국제크루즈 '오리엔탈 드래곤호'입니다.
길이 170m, 9층 높이, 50여 개 객실에 카지노와 수영장까지 갖췄습니다.
승객과 승무원 1천 100여 명을 태울 수 있어 외국인 크루즈관광객 증가에 시발점이 됐습니다.
▶ 인터뷰 : 럭젠킨 / 동방신용 해운
- "앞으로 중국 다른 지역 내 노선을 더 개발해 제주와 연결할 예정입니다."
올 들어 지금까지 국제크루즈의 제주 입항 회수는 모두 50차례, 4만 천여 명이 다녀갔으며, 이는 지난해 총 입항횟수인 49회를 뛰어넘은 물론, 작년보다 66%나 증가한 수치입니다.
대부분 중국, 일본인들로 외국인관광객 200만 명 유치에 큰 보탬이 되고 있습니다.
특히 다음 달, 제주 외항에 8만 톤 급 크루즈선이 정박할 수 있는 전용 선석이 완공되고 제주를 모항으로 하는 5만 톤급 크루즈도 취항할 예정이어서 올해 입항횟수 100회, 관광객 10만 명 달성도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대규모 손님맞이에 나선 관광업계는 급히 크루즈 맞춤형 안내 책자 제작에 들어갔습니다.
하선과 동시에, 체류시간에 맞게 선호하는 관광지와 명소, 재래시장 등 테마별 콘텐츠 다양한 언어로 수록할 예정입니다.
제주해역 곳곳을 누비는 국제크루즈들.
갈수록 그 수가 늘면서 제주 관광의 새로운 블루칩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KCTV뉴스 김소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