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사건의 당사자인 곽노현 교육감과 박명기 교수, 두 사람의 주장은 판이하게 엇갈리고 있습니다.
한쪽은 거짓말을 하는 셈인데요.
양측의 주장, 이권열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기자 】
지난해 5월, 당시 교육감 후보였던 곽노현·박명기, 두 사람은 후보 단일화에 합의했습니다.
이때 돈 이야기가 오갔고, 올해 곽노현 교육감은 2억 원을 박명기 서울교대 교수에게 보냈습니다.
여기까지는 양측의 말이 같지만, 단일화 협상 과정, 또 돈을 전달한 이유에 대해서는 주장이 엇갈립니다.
곽 교육감이 후보 사퇴를 종용했고, 그 대가로 7억 원을 제시했다는 게 박 교수 측의 말입니다.
박 교수 측은 곽 교육감이 준 2억 원을 약속한 7억 원의 일부로 보고 있습니다.
또 곽 교육감이 교육발전자문위원회 위원장 자리도 약속했고, 서울교대 총장이 되도록 힘써 주겠다고 말했다는 것이 박 교수 쪽의 주장입니다.
그러나 곽 교육감 진영은 후보 사퇴의 대가로 돈을 제시하지도 않았고, 오히려 박 교수 측이 돈을 먼저 요구했다고 밝혔습니다.
박 교수 측이 7억 원을 제시했고, 곽 교육감은 이를 거부했다는 겁니다.
2억 원을 준 것은 어려운 처지에 놓인 박 교수를 도우려는 것이었을 뿐 선거와는 무관하다고 곽 교육감은 말했습니다.
곽 교육감 측은 또 박 교수가 후보 단일화를 논의하며 서울교육발전자문위원회를 책임지고 싶다는 제의를 먼저 했다고 반박했습니다.
이번 사건의 전모는 곽 교육감에 대한 검찰 조사가 마무리돼야 밝혀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 2kwon@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