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맞아 아침 차례를 마친 가족들과 관광객들은 가까운 고궁과 박물관 등을 찾았습니다.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우리 전통문화를 즐기며 한가위 명절 분위기를 만끽했습니다.
엄민재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 남산 한옥마을.
아침 일찍 차례를 마친 가족들과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흥겨운 명절 분위기가 가득합니다.
행사장 한쪽에서 열린 전통 농기구 체험장에서는 맷돌과 절구, 보리를 타작할 때 쓰이는 도리깨가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했습니다.
5살 꼬마 숙녀가 작은 고사리 손으로 직접 맷돌을 돌려봅니다.
▶ 인터뷰 : 서지윤 / 경기도 하남시
- "(뭐 한 거에요?) 맷돌. (맷돌 돌렸어요?) 콩 넣고 돌렸어요."
옛 추억을 되살려 도리깨를 들어보는 아빠, 때로는 능숙하게 때로는 서투르게…
오랜만이어서 그런지 어색함이 배어납니다.
▶ 인터뷰 : 윤길만 / 서울 개봉동
- "오랜만에 해보니까 기분이 좋아요. 옛날 생각도 나고, 시골에서 타작하던 기분이 드는 게…."
국립민속박물관에서는 외국인들도 풍성한 한가위 분위기를 만끽했습니다.
사진으로만 봤던 오색빛깔 한복을 입고 맘껏 뽐내며 친구들과 사진도 찍습니다.
▶ 인터뷰 : 멜리사 / 프랑스 교환학생
- "(추석이) 크고 중요한 행사로 느껴져요. 가족들과 즐기고 궁궐에 방문해서 한복도 입고…. 저도 이 같은 축제를 같이 할 수 있어서 행복해요."
▶ 스탠딩 : 엄민재 / 기자
-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을 맞아 사람들은 우리나라 고유의 전통문화를 즐기며 즐거운 추억을 쌓았습니다. MBN뉴스 엄민재입니다." [ happymj@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