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저축은행 로비스트 박태규 씨로부터 금품을 받은 의혹을 받고 있는 김두우 전 청와대 홍보수석이 검찰에 출두했습니다.
자세한 소식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강현석 기자!
(네, 대검찰청에 나와있습니다.)
【 질문1 】
김두우 전 청와대 홍보수석이 검찰에 출두했는데, 자세한 내용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김 전 수석은 오늘(21일) 오전 9시 32분쯤 이곳 서울 서초구 서초동 대검찰청에 출두했습니다.
미리 마련된 포토 라인에 선 김 전 수석은 구명로비 청탁을 받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검찰 수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답했습니다.
하지만 혐의를 인정하느냐, 또 로비스트 박태규 씨와 통화를 자주 한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입을 굳게 다문 채 곧바로 청사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김 전 수석은 현재 금품을 받았다는 혐의내용을 전면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져, 오늘 소환조사가 밤늦은 시간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 질문2 】
김 전 수석이 현재 받고 있는 혐의를 자세히 정리해 주시죠.
【 기자 】
네, 김 전 수석은 지난해 퇴출을 막아달라는 청탁과 함께 부산저축은행 로비스트인 박태규 씨로부터 1억 원의 금품을 건네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당시 부산저축은행은 국제결제은행 자기자본비율(BIS)이 8% 이하로 떨어지면서 퇴출 위기에 몰릴 만큼 절박한 상황이었는데요.
검찰은 김 전 수석이 박태규 씨로부터 금품을 받은 뒤, 실제 금융 당국과 감사원 등 관계기관에 압력을 행사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김 전 수석이 지난해 4월부터 박 씨와 90여 차례나 통화하고, 가명으로 여러 차례 골프를 치는 등 친분이 두터웠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반면 김 전 수석은 앞서 말씀드린 대로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는 상탭니다.
【 질문3 】
김 전 수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정관계 인사들에 대한 줄소환이 예상되는데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검찰은 이미 부산저축은행 사태와 관련해
다수의 정관계 인사들을 기소했는데요.
김해수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 은진수 전 감사원 감사위원, 김광수 전 금융정보분석원장이 이미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모두 부산저축은행 로비스트 윤여성 씨와 관련된 인물들입니다.
그런데 기소된 로비스트 박태규 씨는 윤여성 씨보다도 거물급 로비스트인 것으로 알려진 상탭니다.
이 때문에 김 전 수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정관계 인사들에 대한 소환 조사가 계속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미 금감원 박 모 부원장과 정부 고위공직자 등 정관계 유력 인사들의 이름이 벌써부터 거론되고 있습니다.
박 씨가 이렇게 본격적으로 입을 열면서 정·관계 인사들에 대한 줄소환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대검찰청에서 MBN뉴스 강현석입니다. [wicked@mbn.co.kr]